남편의 출산 노트3 <위기편>

지옥과 천국을 오갔던 날, 다행히 힘차게 뛰고 있는 심장 소리 우리 부부는 노산이기 때문에 난임병원에서 주는 가이드라인을 칼같이 지키는 편이었다. 임신 전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해 각종 주사나 처방약을 거르지 않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신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한 프롤루텍스 주사와 아스피린, 프로기노바 등 처방해준 약품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었다. 몸은 힘들어도 아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었다. … 더 읽기

남편의 출산 노트2<첫 만남>

임신 5주 차(정확히는 5주 5일), 콩알만 한 0.9cm 아기집을 처음 확인한 날 우리 부부에게 아이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9월 13일 이식을 해서 9월 25일 더블링을 확인해 2주 남짓 지난 시점이었다. 임신 주수는 5주 차이며 출산 예정일은 다음 해인 26년 5~6월경이다. 나도 처음에는 어째서 이렇게 계산되는지 몰랐다. 생각보다 임신 주수는 길었으며 내가 생각한 10달 또한 엄청나게 … 더 읽기

남편의 출산 노트 1<확인편>

두 줄이 나왔다. 돌이켜보면 어떤 표정과 멘트를 아내에게 보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정말 임신인지 확인하려면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해봐야 하니 그때까지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내도 그렇게 감정에 휩쓸리는 것 같지는 않아 안심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엄청나게 기쁜 표정을 보여주고 환호성을 들려줘야 했는데 이게 정답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속으로 ‘어… 진짜?’라는 되물음이 … 더 읽기